촌놈도 처음 봅니다.

5년전 멀리 충북에서 발효에 대한 열정과 의문이 많은 목사님들이 오셨었습니다.

대단한 열정과 성실함에 다른 수강생분들에게도 귀감이 되어주셨던 분들이였습니다.

1년동안 매우 열심히 수강 하신 후 현재는 직접 농사를 지으시며, 수확한 농산물로 식용은 물론 천연식초도 담그고 계시는 분들 입니다.

송구스럽게도 매년 당신들이 수확한 농작물을 보내주시는데, 올해는 비트를 보내 주셨습니다.

매년 수확의 기쁨과 땅의 정직함,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만족하시는 목사님과 통화를 할 때면 저도 함께 그 기쁨을 느끼면서

어느순간 제가 진짜 촌놈이였나?...... 라는 생각이 들 만큼 목사님들의 농사철학은 과거 우리 부모님과 같습니다.

올해의  비트는 그 크기와 맛에 엄~청 놀랬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것들과의 현격한 차이로 감사의 전화를 드리면서 상황을 여쭤보니 당신들도 놀랬다 그러십니다. ^^

오히려 비료의 힘을 빌리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하실까봐 농사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서 껄껄껄 웃으시더군요....... 아마도 목사님들의 땀을 먹고

자라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다음날

이런 저런  방법으로 활용해 보았습니다.

바로 마실 수 있는 을료를 만들고, (두가지 방법), 천연식초를 담그고, 술안주에 맞는 주전부리도 만들었습니다.
과정에서 비트는 땅 속에서 자라는 작물이라 음료 및 식초에서 혹 흙냄새가 날 수 있어 세척한 다음 껍질을 다 벗겨 사용했습니다.
긴 작업을 다 끝내고 나니

흙을 만지고 난 후처럼  손톱 밑 때처럼 비트물이 들어 잘 빠지지 않아 난감합니다.
혹 만나는 분들이 더럽게 하고 다닌다 할까봐........

비트로 만든 음료와 천연식초, 그리고 주전부리는 워낙 색이 곱고 화려해 시각적으로도 끌리지만, 그 맛 역시 매력적입니다. 
특히 음료는 착즙해서 마시는 것과는 확연히 다른 상큼함이 있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도전해 보세요.

이번글도 쓰다보니 막 길어졌네요.......

이렇게 귀한 비트 보내주신 목사님 정말 감사하구요......원하시는 발효 꼭 훌륭히 완성하시리라 믿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