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 5년 동안 평균 년 4회정도 방송출연을 했던것 같습니다.
한때는 광주 KBS에서 생방송 발효 강의도 몇차례 했구요......
또한 10년 동안 매주 연속으로 발효원과 농업기술센터, 대학, 정부기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제가 발효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
올바르게 만들고, 순리대로 하자라는........
수많은 정보들이 넘처나는 홍수 속에서 안전지대와 같은 내용을 전달하자.
그러나 현실은 매우 답답하고 불안합니다.
일반적으로 발효를 시간의 미학, 슬로우 푸드등과 같이 이야기 하는데, 정작 그렇게 하면 외면받고,
오히려 어떻게 하면 빨리, 쉽게......와 같은 내용에 관심이 쏠리다 보니
저는 시간이 갈수록 외골수니, 답답하니, 투덜이니 뭐 이런.....사람으로 인식되어 가고,
때론 꼭 그렇게 해야돼? 라는 저항감에 자주 맞서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맞습니다.
요즘과 같이 산업화가 안정화 되고, 도시화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공장화되어 대량으로 신속하게 생산하여
시중에 유통하는것이 매주 중요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부정하는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지요......그러나 여기에
공장화 기계화가 아닌 소량이지만, 보다 더 건강에 유익하고, 몇천 몇백년 동안 계승되어온 식문화가치가
자연과 함께 버무려진 음식과의 구분의 필요성을 말하고 싶습니다.
어찌 어찌 뚝딱 뚝딱 해서 신맛이 나면 식초, 붉은색에 매운맛이 나면 고추장, .......그리고 된장, 간장. 낫또 등등에
전통, 발효, 건강, 등과 같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좋은 내용의 문구삽입만으로 소비자의 선택기회를
빼앗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너무 비약적인가요..? ^^;
혹...... 저도 잘 하고, 제대로 하고 싶은데 잘 몰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묵묵히 마음을 담고, 자연과 시간의 오묘함을 깃들게 하는 발효음식을
만들고 계시는 많은 분들에게 응원의 기도를 보내며, 저 또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또 이렇게 징징 거리며 긴 글을 쓰게 되어 읽는 분들께 미안한 마음 이지만,
끝까지 읽어 주신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급하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
저는 언제고 누구가가 저희집에서 밥 한끼 먹어도 되겠냐고 물으신다면
예. 식사 시간 때 오신다면 함께 드시게요......라고 답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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